안녕하세요.
얼마 전, AI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 아마도 큰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서비스가 공개된 것 같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AI에 관심은 많지만 관련된 개발을 해본적이 없는 AI 잘알못이지만,
ChatGPT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정말 완성도 높은 놀라운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할 것 없이 워낙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이미 보신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습니다. Chat GPT는 얼마 전 11월 30일 오픈하여 무려 5일만에 100만 유저를 확보했습니다. '마치 아이폰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순간 같았다'라는 트윗도 있었죠. 엘론 머스크는 '무섭다. 위험할 정도로 강력한 AI가 멀지 않았다' 라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OpenAI에서 최근 'GPT-3.5' 모델 공개 가 있었습니다. ChatGPT는 GPT 3.5가 적용되었으며, 2021년까지의 데이터들을 학습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ChatGPT를 서비스하고 있는 OpenAI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현 CEO) 이 2015년 공동 설립한 회사입니다.
자, 서론이 길었는데요.
사용 예시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어떻게 하면 ChatGPT를 사내 개발자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이런 저런 글과 기사를 훝어보면서 정리해보려 했는데 저도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 간결하게 정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ChatGPT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죠.
Q. 사내 개발자들에게 chatGPT 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홍보하기 좋은 글을 써줄래?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영어 질문이라 영어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한글로 답변을 요청했죠.
Q. 한글로 부탁해
chatGPT를 써보니 한글로 질문을 하면 한글로도 답변을 해줬습니다. 다만 영어에 비해 속도가 좀 느리고, 최대 제한이 있는 건지 중간에 잘립니다. 하지만 잘리더라도 위 처럼 나머지 답변을 계속 요구하면 마저 답변해 주더군요.
내용이 예상보다 상세해서 요약을 요청했습니다.
Q. 짧게 요약해줘
chatGPT가 답변해준 요약 내용을 옮겨보았습니다.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주지 않나요?
chatGPT는 OpenAI에 의해 학습된 대형 언어 모델입니다. 인간적인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어 챗봇, 언어 번역, 컨텐츠 생성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관성, 적절성, 그리고 매력적인 높은 품질의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챗봇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제안을 제공하고 특정 도메인과 응용 프로그램에 맞게 세부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챗봇과 높은 품질의 컨텐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2. 개발 서적을 추천해달라고 해도 척척 해줍니다.
단답형이 아니라 심지어 책의 주요 내용까지 요약해서 보여주는게 정말 놀랍죠.
Q. 리팩토링 공부에 좋은 개발 서적을 추천해줘
Q. 책의 저자는 누구야?
Q. 마틴 파울러의 다른 유명한 책은 뭐가 있어?
하지만 세번째 질문에서 책 제목이 실제와 다르게 나옵니다.
실제 책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UML 사용자 메뉴얼-> UML DISTILLED 표준 객체 모델링 언어 입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패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패턴
그래도 "유명한" 책 두개를 추천해주는데 각각 3판, 4판 까지 나온 인기 있는 서적들은 맞았습니다.
3. SQL 쿼리도 알아서 만들어줍니다.
마침 저는 if kakao 사전 등록자를 현황을 체크해야 했는데 chatGPT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Q. if kakao 사전 등록자 테이블에서 소속 별 인원 수 정보를 조회하는 SQL 쿼리를 만들어줘
Q. 테이블명은 register, 소속 컬럼 명은 organization 으로 변경해서 다시 쿼리를 만들어줘
Q. 인원수가 많은 순서대로 정렬되도록 수정해줘
4. 코딩도 알아서 척척?
이번엔 Angular 프로젝트에 필요한 여러 기능들을 요청해보았죠.
chatGPT가 추천해 준 라이브러리들은 실제 구현에 사용했던 것들로 샘플 코드와 함께 매우 친절한 설명도 제공을 합니다.
Q. Angular에서 OAuth2 인증 예제를 알려줘
Angular에서 OAuth2 예제를 알려 달라고 하니 angular-oauth2-oidc 라이브러리를 설명과 함께 이용한 간단한 샘플을 보여주고, 페이스북 인증으로 특정 지어 다시 물어보니 페북 인증이 추가된 상세 샘플이 나왔습니다.
Q. Angular에서 drag&drop 하는 예제를 알려줘
Angular CDK 에서 제공하는 DragDropModule 사용하는 예제를 알려주네요.
Q. Angular에서 페이스북처럼 스크롤 시 게시글이 계속 조회되는 예제를 알려줘
이것 역시 Angular CDK에서 제공하는 InfiniteScroll 을 사용한 예제를 알려줬습니다.
제가 블로깅 했을때보다 더 깔끔한 예제와 설명이더군요.
주어진 질문에 따라 답변을 꽤나 정확하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특히 OAuth2 인증을 요구했을때와, Facebook 을 특정 지어서 OAuth2 인증을 요구했을 때 반응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테스트 해보았을때, 어떤 기능을 구현하려고 하는데 라이브러리를 특정해서 질문한다면 실제로 그 라이이브러리를 이용한 샘플을 알려주는 것이 꽤 신통했습니다.
5. 코딩테스트도 통과한다고?
ChatGPT를 영문으로 진행하는 것은 유튜브에도 많이 올라오고 있고,
심지어 수능 시험, 토익까지도 돌려보았다는 컨텐트도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수능은 3등급, RC는 390~400점, 토익은 780~900점이라고 합니다.)
저는 백준의 코딩테스트를 한번 해보았는데요.
그대로 복붙했을 때 통과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컴파일 에러, 런타임 에러가 대부분 납니다.
다만 문제를 다시 차근차근 알려주니, 코드를 계속 변경해가면서 정답에 가까워져 결국 코딩 테스트가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문제는 간단한 문제였지만 추가로 요청하는 것들을 어느정도 잘 해석하고 반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리팩토링까지 요청했는데 해주더군요.
Q. 코드를 extract method 기법으로 리팩토링 해줘
고려해야 할 점
여기까지 몇 가지 사례들을 모아보았는데요.
chatGPT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참고로 현재 chatGPT는 2021년 이전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기에 최신 정보에 대해 제한적인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답변들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어서 제한된 답변만 가능하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FAQ도 한번 보시면 참고되실꺼 같아요.
카카오 주식을 전망을 물어보니 주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하고, 카카오는 좋은 회사인가 물어봤더니 재무제표 데이터를 접근할 수 없다고 하는데 답변은 못 주지만 왠지모르게 신뢰가는 답변이라 느껴졌습니다. (그 정보들 싹 다 주고 보고 싶다...)
그리고 chatGPT가 항상 올바른 결과를 내지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위에서도 본 것 처럼 마틴 파울러의 책 제목이 올바르지 않지만 당당하게 얘기를 하고 있으므로 실제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실제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들로 현재 스택오버플로우 에서도 ChatGPT 로 생성된 답변은 금지되어 있기도 합니다. ChatGPT의 오답율이 높지만 정답인 것처럼 보이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게시물을 계속 올리는 사용자들을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러한 제한 조치에도 많은 개발자들은 애초에 AI 생성 답변을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죠.
과거에 어려 AI 챗봇들이 공개되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챗봇은 본질적으로는 "stochastic parrots (확률적 앵무새)" 입니다. 인간처럼 복잡하고 추상적인 이해가 아니라 데이터로 훈련된 통계적 규칙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큰 전환점에 점점 다가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ChatGPT 인 것 같습니다.
현재 chatGPT 는 실험 기간이라, 무료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chatGPT 는 답변을 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chatGPT를 운영하는데 하루에 1억 3천만원 이상 소모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Altman은 OpenAI 가 채팅당 평균 한 자릿수 센트의 비용으로 모델을 수익화 할 것이라고 합니다.
마무리하면..
ChatGPT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것은 검색 방식의 변화가 눈앞에 다가온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질문 한 것에 대해 인터넷 상에 컨텐츠가 존재하는 경우에만 검색 결과를 볼 수 있었고, 그 정답도 내 질문에 답변이 될 것 같은 것이 제공되었다면, 이제는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실시간으로 생성되어 결과로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질문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에 따라 매번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이 됩니다. 똑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그 시점에 따라서도 더 정확한 답변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현재 GPT 3이 1750억개이 파라미터를 사용한다는데, 내년 출시 예정인 GPT 4는 100조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100조 개.. 대단하죠. 파라미터가 많을 수록 사람이 사고하는 것과 더 비슷해진다고 하는데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자 그럼 여러분도 지금 한번 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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