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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² 이 공식을 모르면 PT하지 마라

RevFactory 2021. 2. 6. 17:05

지난 2020년도에는 나에게 업무적으로 정말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PT였다. 개발자인 나에겐 1년에 많으면 2~3번 PPT 작성을 하고 발표하는 정도였는데, 지난해 2020년에는 대학교 강의, 컨퍼런스 강연, 제안PT, 소개 PT 등에 이르는 20여 개가 넘는 PPT를 작성하고 발표할 기회들이 있었다. 대략적인 평균 준비 시간은 2일에서 3일 정도, 그 전에 몇 주까지도 걸려서 준비했던 것에 비하면 숨 가쁘게 작성하고 준비를 해왔다. 이미지 중심, 텍스트 중심, 화려한 PT 등등 상황에 맞게 그래도 나름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비대면 때문에 온라인과 사전 녹화가 많아져서 오히려 쉬울 거라 예상했지만, 그만큼 주어진 시간에 맞춰 꼼꼼히 더 준비해야 했었던 게 있었다. 발표일이 다가오고 무사히 발표가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더 준비를 잘해야 했는데, 표현을 더 잘해야 했는데 하면서 뭔가 더 다음에는 나은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PT동방불패 이용찬 지음

우연히 추천으로 읽게 된 이 책은 그러던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게 된 것 같다. 아직 실전에 써보지는 못했으니 아마도 그 결과는 내년에 적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독특한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명료한 전달력 덕분에 술술 읽어나갔다. (완전 내스타일!) 본질적인 것은 예전에 봤었던 책들과도 유사했다.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다만 훨씬 더 와 닿는 내용이 많았고, 마치 내가 발표했던 것을 보고 지적을 해주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앞으로도 있을 발표들을 준비하면서 몇 번 더 반복해서 읽을 것 같지만 생각나는 것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새로운 의견은 항상 그것이 이미 보편적이 아니라는 것 이외는 아무 다른 이유도 없이 의심받거나 반대를 당한다. - 존 로크

새로운 의견을 내고 관철하는 것이 나는 아직 어렵다. 단순히 내가 서툴러서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 

 

PT가 끝나면 "저 친구 말 잘하네, 똑똑하네" 이런 반응이 아니라 "지금 곧 실행합시다" 라는 반응이 나와야 한다.

지난 발표들을 돌이켜보면 화려한 PPT 작성 기술을 뽐내거나, "내가 이런 것도 했어요" 이런 자랑을 하는 그런 발표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PT는 자랑하거나 뽐내기보다 듣는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설레게 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긴 했지만 쉽진 않았다. 나를 위한 PT가 아니라 청중을 위한 PT가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계획 수립단계 (5W)

- When : 시간과 시기

- Where : PT 장소에 대한 준비와 익숙해져야 한다 (2020년도에는 화상 또는 녹화 환경..)

- Whom : 청중이 누군지 파악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하면서 내 얘기를 들을지 예상해야 한다

- What : 청중이 나를 믿게 할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 ***Why : PT를 준비할때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통찰력을 생기게 해서 청중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PT의 3요소  P=OR² 

- PT는 독창성(Originality), 연관성(Relevance), 그리고 반전(Reversal) 이 세 요소가 있어야 한다.

반전(Reversal)이 없는 PT는 죽은 PT다

 

 

IDEA

- Opening -> Minding -> Closing

 

루브르 박물관 사례

독창성, 연관성, 반전이 모두 녹아 있고 여운을 남기는 클로징 아이디어까지 매우 좋은 사례

 

AS-IS

- "루브르 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고대 이집트 문명 유적이 많으니 이를 차별 포인트로 해서 이집트 유적을 상징하는 피라미드를 디자인 모티브로 하자"

 

TO-BE

- Opening : "루브르는 박물관이 아니라 무덤이다" 

- Minding : "루브르는 부활의 상징이 필요하다"

- Closing : "유리 피라미드는 영원히 변치 않는다"

 

Opening

나 역시 PT를 준비할때 가장 힘든 것이 오프닝이다. 첫 장을 펴 놓고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첫 장이 완성되면 술술 풀리는 경험이 많았다.

이 책에서는 5W 질문을 던지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Why? 에 초점을 맞춘다.

Opening is Closing

- 오프닝은 청중의 마음을 여는 단계이다

- 청중의 어떤 마음을 움직일지 결정해야 한다

- 인간의 8가지 마음

희(기쁨) 노(분노)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망) 구(두려움)

- 오프닝 아이디어는 곧 PT 전체의 구성 콘셉으로 이어진다

 

Minding

보통 PT를 작성하면 내가 수집한 자료들을 설명하고, 그 자료들을 통해 알게된 통찰과 의견들로 본문이 구성된다

여기서는 키워드를 마음에 심는 것을 말한다

- 아이디어를 설명하지 않고 믿게 만들려면 여운을 남기는 PT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 키워드를 무한 반복해서 마음에 심는다

- 무한 반복하다보면 마음을 움직이는 동시에 여운을 남긴다

- 결정적인 순간에 반전 어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한다

 

명언 사례

- 놀랍게도 명언은 다 반전 어법이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 도스토옙스키
비행기는 바람의 힘으로 이륙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가르며 이륙하는 것이다 - 헨리포드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Closing

- "지금까지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클로징이 아니라 작별인사다

- PT는 내 아이디어를 자랑하려고, 혹은 우리 회사를 홍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완료될때 클로징 된다

- 반전어법으로 아이디어를 명언으로 만들면 마인딩과 클로징을 한번에 끝낼 수도 있다

 

Questioning PT

- 청중에게 질문한다

- 질문으로 딴생각을 못한게 하라

- 정답을 말하도록 질문하라

- Question 과 Objection 을 구분하라

- Objection이란 부정적 의도를 가지고 청중이 던지는 질문을 말한다

- Objection은 질문을 통해 yse를 이끌어내고 청중을 내 편으로 만들자